[컵라면 솔직리뷰] 하림 미식라면 맵싸한맛 – 가격은 프리미엄, 맛은 과연?
요즘 편의점 라면 코너에 가면
“이게 컵라면이야? 밀키트야?” 싶을 만큼
포장이 그럴싸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바로 하림 미식라면 맵싸한맛.
닭고기 전문으로 잘 알려진 하림이 만든 프리미엄 컵라면이라니,
한 번쯤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가격은 2,800원.
솔직히 컵라면 치고는 확실히 비싼 축에 속합니다.
그래도 하림이라는 이름값 + ‘미식’이라는 단어에 대한 호기심으로
집어들었습니다.
🌶️ 맛 평가 – 매운 라면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울 수 있음
이 라면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맵싸한’ 맛입니다.
- 4가지 고추를 블렌딩했다고 하는데, 어떤 고추인지 자세한 설명은 없고
페페론치노가 통째로 들어간 게 눈에 띄는 포인트입니다. - 국물 한입 마시는 순간,
확실히 일반적인 컵라면에서 느끼기 힘든 화끈하고 깔끔한 매운맛이 살아 있어요. - 혀를 찌르는 매운 자극보다는,
입안 전체에 고추기운이 퍼지는 타입이라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강도입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맵기만 한 게 아니라,
깔끔하고 얼큰한 스타일이라
“이거 밥 말아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물이 진합니다.
청경채, 파, 미역, 당근 같은 건더기도 생각보다 풍부해서
눈으로 보기엔 꽤 푸짐하고 정성 들인 느낌이에요.
🍗 하림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 – 닭고기로 갔으면 더 좋았을지도?
여기서 잠깐.
하림이 만든 라면이라면, 아무래도 기대하는 바가 있죠.
"혹시 닭육수를 사용했을까?"
"건더기 중에 닭가슴살 조각이라도 있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이 라면은
닭고기와는 전혀 관련 없는, 그냥 매운 고추 기반 라면입니다.
그렇다 보니 하림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닭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점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어요.
오히려 하림만의 정체성을 살려서
맵싸한 닭개장 라면이라든지, 매운 닭육수 베이스의 국물라면이었더라면
더욱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 프리미엄 가격이 주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
앞서 언급했듯, 가격은 2,800원.
이 정도면 편의점 즉석 컵볶이나 냉장면 수준인데,
그에 비해 이 라면이 주는 차별화는 다소 애매합니다.
- 비주얼은 그럴싸하고, 매운맛도 나쁘지 않지만
- 특출나게 기억에 남거나, 오직 이 라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일함은 부족해요.
즉, 맛은 평타 이상인데, 가격이 너무 공격적이다 보니
두 번 세 번 손이 갈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맵찔이 주의! 하지만 얼큰한 국물 좋아하는 분에겐 추천
맵싸한맛이라는 이름 그대로,
맵찔이 분들에겐 한입부터 도전 정신이 필요할 수 있어요.
처음엔 "괜찮은데?" 싶다가도,
먹을수록 입술이 얼얼해지고 땀이 맺히는 타입입니다.
반면, 매운 라면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히 불쾌한 자극이 없고,
스트레스 날리는 얼큰한 한 그릇으로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 국물에 밥 말아먹으면 꽤 근사한 한 끼가 됩니다.
건더기들도 그걸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구성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 총평
매운맛 강도 | 🌶️🌶️🌶️🌶️ (맵찔이 탈락) |
풍미 | ⭐⭐⭐⭐☆ (깔끔하고 얼큰함) |
차별성 | ⭐⭐☆☆☆ (하림 이름값만큼 독특하진 않음) |
가성비 | ⭐⭐☆☆☆ (가격대는 높고, 구성은 살짝 평범) |
재구매 의사 | 가끔 생각날 수는 있음. 하지만 자주? 글쎄요. |
✅ 한줄 요약
“매운 국물이 끌릴 땐 괜찮지만, 프리미엄 가격에 맞는 차별성은 아쉬운 컵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