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잭슨홀 미팅의 배경
잭슨홀 미팅은 美 연방은행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 위치한 잭슨홀에서
개최하며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학자 등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입니다.
중앙은행 총재 등의 발언이 시장에 파급력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1978년을 시작으로 1982년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참석하면서
경제정책 토론회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잭슨홀 미팅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도 합니다.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자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2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했고,
당시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자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등을 시행했습니다.
2022년 강경 매파로 돌변한 파월은 잭슨홀 미팅해 참석해
9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연설을 진행했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S&P500 지수는 하루 새 3.3% 급락했고,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2. 잭슨홀 미팅의 중요성과 국내 금융정책과의 연계성
이번 잭슨홀 미팅이 더욱 부각 되는 이유는 각국의 피벗 전망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확대되면서입니다.
미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에 ‘R’의 공포가 확산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혼재되고 충돌하면서
금융정책 전망들이 시장에도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클레이즈와 BOA, 웰스파고는
연내 50bp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면,
씨티와 JP모건은 무려 125bp 인하를 전망합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노무라, 도이치뱅크 등은 75bp 인하를 예측하였고,
이에 따라 잭슨홀 미팅의 주요 포인트는
미 연준이 9월에 빅컷(0.5%포인트 인하) 여부와 향후
금리 폭과 속도에 초점이 집중되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잭슨홀미팅을 결과 지켜보고 있는데요.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와
내수 부진 우려에 연일 금리를 낮춰야 함을 주장하지만,
가계부채 및 부동산에 영향을 줄 수 있음
대외적으로는 한·미 금리 역전차와 일본의 금리 결정에 묶여 있습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의 입에 따라 환율과 증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은도 금리 인하 시점과 강도에 대한 결심이 굳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 잭슨홀 미팅의 발언 내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기대하는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가능성과 관련해선 구체적 언급은 피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물가 상황은 연준 목표인 2%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고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했지만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경계를 드러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
"금리 정책이 조정될 때가 왔습니다. 그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들어올 데이터와 달라지는 경제 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란 제 확신은 커졌습니다."
"우리는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입니다.“
4. 발언 이후 경제 상황
이번 발언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주면서도,
인하의 시기와 속도에 대해선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상된 수준의 발언'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반대로 그래도
'비교적 선명한 금리 인하 신호'란 평가가 동시에 나온 가운데,
연설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